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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xperience35

77일간의 남아메리카 일주 여행_준비&계획 태어나서 남미에 갈일이 얼마나 있을까? 한번 있을까 말까 싶다. 남미를 처음 꿈 꾸게 된 건 플랜코리아에서 후원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다. 2010년 여름, 짝사랑하는 한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의 친구가 플랜코리아에서 한 해외 아동을 결연 후원하고 있었다. 부유한 나라에서 태어나 지구시민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해 내는 듯 보였다. 2011년 여름, 큰 결심 끝에 나도 동참하게 되었다. 나의 아이는 볼리비아 북부 시골마을에 살고 있다. 이때 처음 볼리비아를 알게 되었다. 나와는 한치도 관련이 없는 미지의 나라, 죽기 전에 한 번쯤은 가보려나 싶은 막연한 생각만 남았다. 시간이 흘러 20대 중반의 어느 날, 볼리비아를 검색하던 중 우연히 우유니 소금사막 여행기를 보았다. 해발 4000미터에 위치한 소금사막, .. 2021. 3. 31.
뉴질랜드, 버스타고 남섬에서 북섬까지_준비 호주에 머물면서 틈틈이 뉴질랜드 여행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뉴질랜드를 여행하려면, 시간과 비용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반면에 호주에서는 정말 쉽고 저렴하게 왕래할 수 있다. 호주에 워홀 오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에 돌아오기 전 뉴질랜드는 꼭 한번 들리는 편 인 듯하다. 나 또한 그러니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만큼,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여행 가기엔 너무 멀다. 준비하며 느낀것은 생각보다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부대시설, 교통 등이 편리하게 잘 되어있다는 것이었다. 도시 간 광역버스는 아침 일찍 아니면 호텔 체크아웃하는 시간에 맞춰서 배차가 돼있고 뉴질랜드 전 지역 안 가는 곳이 없다. 투어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게 구성되어있고 잘 안내되어있다.(트립어드바이저와 투어사 간 연결이 잘 되어있으므로, 연락.. 2021. 3. 27.
뉴욕, 첫 해외여행 3 Day 7 part 2 지하철이랑은 무언가 다를 거라 기대했지만, 예상은 그대로 빗나갔다. 더럽고 낡았으며 냄새가 난다. 전철은 출발하자마자 이내 지하로 스며든다. 2편은 여기서! 2021.03.01 - [Travel/2015 in US] - 뉴욕, 첫 해외여행 2 점심을 먹기 위해 50st에서 내려 Hope 조형물이 있는 곳까지 걸어간다. 유명한 곳이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스트릿 푸드 중에선 할랄가이즈가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하더니, 그 가게만 줄이 있었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내 차례가 되었고, 치킨비프콤보를 주문했다. 손바닥 2개 크기만 한 알루미늄 그릇에 길쭉한 쌀, 자잘하게 썬 양파와 양상추를 얹고 그 위로 고기를 수북이 쌓는다. 며칠 동안 계속 먹었던 햄버거와는 엄청 비교가 되었다. 이 음.. 2021. 3. 14.
사진에 대한 기억 사진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14살로 거슬러간다. 2004년 2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부모님께서 중학생이 되면 휴대폰이 필요하다며, 카메라가 달린 싸이언 폴더폰을 사주셨다. 무려 30만 화소였다.(이땐 카메라 없는 휴대폰도 많았다.) 중학교 3년 내내 이 휴대폰만 사용하며 신나게 보냈었던 것 같다. 별다른 기억은 나지 않는다. 대학교 1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사진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나에게는 참 특별한 동아리였고 추억이 많이 깃든 곳이다. 우리는 필름 카메라만 사용했고, 그중에서도 흑백 필름만 사용했다. 필름을 찍은 후, 현상 및 인화까지 모두 직접 할 수 있었다. 사진학과 학생들도 쉬이 접하기 힘든 경험들이었기에 지금까지도 선명하다. 필름 사진을 처음 접했을 때가 기억난다. 2010년 봄 수원 화성.. 2021. 3. 8.
필름 사진 동아리(+필름 자가현상&인화 방법) 중고등학생 시절, 드라마'논스톱'을 보며 대학교 생활을 꿈꿨다. 동아리 활동이 무척 재미있어 보였다.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던 나는 집 근처 대학교에 무난히 합격했다. 우리 학교는 동아리가 많은 편이었다. 기타, 서예, 힙합, 태권도, 검도 등 보편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활동들은 다 동아리로 존재했었다. 하지만, 사진동아리만큼은 유독 특별해 보였다. 예술사진동아리, 사진 중에서도 필름 사진, 그중에서도 흑백 필름만 사용한다고 한다. 사진을 직접 현상 및 인화를 하고, 겨울방학 때는 인사동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다고 한다. 대학교 동아리가 외부 전시회까지 하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드디어 예술에 몸을 담가보는구나싶어, 바로 가입했다. 고향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사진이라는 한 주제로 여러 .. 2021. 3. 6.
야간 산행을 다녀와서(2020.11월) 야간산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인터넷에서 한 글을 본 후였다. 더보기 자살하려고 지리산에 오른 청년 한 청년은 힘들고 우울한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여 자살하기로 결심했다. 지리산에서 뛰어내려 죽기로 마음먹고, 서울에서 야간 버스를 탔다. 버스는 등산객들로 만원이었다. 새벽 3시, 버스에서 내리고 혼자 남았다. 전재산은 2만 원뿐이었고 자살할 생각이었기에 아무것도 챙기지 않은 채,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얕은 곳에서 죽으면 쉽게 발견될 테니 깊은 곳에서 죽을 생각이었다. 새벽 산은 온통 까맸으며 발밑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무작정 걷다 보니, 뒤에 어떤 노부부가 따라 올라오고 있었다. 맞닥뜨렸을 때, 학생이 새벽이 랜턴도 없이 여길 어떻게 오르냐며 들고 있던 랜턴을 청년에게 건네주었다. 청년은 이 호의.. 2021.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