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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집4

결혼, 그 막연함에 대하여 결혼이라. 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졌다. 세상의 풍파를 맞은 탓인지, 점점 현실을 직시해가는 때 일수도 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결혼도 그런 것 같다. 어릴 때는 사랑만 보고 달려가고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었지만, 이제와서는 현실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10대와 20대 초반의 나는. 결혼은 먼 미래의 일이기에 그저 막연히 생각하곤 했다. 그저 30대 즈음 지날 때, 누구나 하는 통과의례가 아닐까 지레짐작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친구들은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기에, 미래에는 나 또한 결혼을 하고 누군가의 부모가 되리라 생각했다. 20대 중반이 되었다. 나는 의욕적이며 독립적인 성격을 띄기 시작했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고, 남미로 배.. 2021. 4. 11.
뉴질랜드, 버스타고 남섬에서 북섬까지_준비 호주에 머물면서 틈틈이 뉴질랜드 여행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뉴질랜드를 여행하려면, 시간과 비용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반면에 호주에서는 정말 쉽고 저렴하게 왕래할 수 있다. 호주에 워홀 오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에 돌아오기 전 뉴질랜드는 꼭 한번 들리는 편 인 듯하다. 나 또한 그러니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만큼,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여행 가기엔 너무 멀다. 준비하며 느낀것은 생각보다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부대시설, 교통 등이 편리하게 잘 되어있다는 것이었다. 도시 간 광역버스는 아침 일찍 아니면 호텔 체크아웃하는 시간에 맞춰서 배차가 돼있고 뉴질랜드 전 지역 안 가는 곳이 없다. 투어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게 구성되어있고 잘 안내되어있다.(트립어드바이저와 투어사 간 연결이 잘 되어있으므로, 연락.. 2021. 3. 27.
사진에 대한 기억 사진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14살로 거슬러간다. 2004년 2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부모님께서 중학생이 되면 휴대폰이 필요하다며, 카메라가 달린 싸이언 폴더폰을 사주셨다. 무려 30만 화소였다.(이땐 카메라 없는 휴대폰도 많았다.) 중학교 3년 내내 이 휴대폰만 사용하며 신나게 보냈었던 것 같다. 별다른 기억은 나지 않는다. 대학교 1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사진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나에게는 참 특별한 동아리였고 추억이 많이 깃든 곳이다. 우리는 필름 카메라만 사용했고, 그중에서도 흑백 필름만 사용했다. 필름을 찍은 후, 현상 및 인화까지 모두 직접 할 수 있었다. 사진학과 학생들도 쉬이 접하기 힘든 경험들이었기에 지금까지도 선명하다. 필름 사진을 처음 접했을 때가 기억난다. 2010년 봄 수원 화성.. 2021. 3. 8.
필름 사진 동아리(+필름 자가현상&인화 방법) 중고등학생 시절, 드라마'논스톱'을 보며 대학교 생활을 꿈꿨다. 동아리 활동이 무척 재미있어 보였다.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던 나는 집 근처 대학교에 무난히 합격했다. 우리 학교는 동아리가 많은 편이었다. 기타, 서예, 힙합, 태권도, 검도 등 보편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활동들은 다 동아리로 존재했었다. 하지만, 사진동아리만큼은 유독 특별해 보였다. 예술사진동아리, 사진 중에서도 필름 사진, 그중에서도 흑백 필름만 사용한다고 한다. 사진을 직접 현상 및 인화를 하고, 겨울방학 때는 인사동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다고 한다. 대학교 동아리가 외부 전시회까지 하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드디어 예술에 몸을 담가보는구나싶어, 바로 가입했다. 고향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사진이라는 한 주제로 여러 .. 2021.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