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20201 야간 산행을 다녀와서(2020.11월) 야간산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인터넷에서 한 글을 본 후였다. 더보기 자살하려고 지리산에 오른 청년 한 청년은 힘들고 우울한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여 자살하기로 결심했다. 지리산에서 뛰어내려 죽기로 마음먹고, 서울에서 야간 버스를 탔다. 버스는 등산객들로 만원이었다. 새벽 3시, 버스에서 내리고 혼자 남았다. 전재산은 2만 원뿐이었고 자살할 생각이었기에 아무것도 챙기지 않은 채,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얕은 곳에서 죽으면 쉽게 발견될 테니 깊은 곳에서 죽을 생각이었다. 새벽 산은 온통 까맸으며 발밑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무작정 걷다 보니, 뒤에 어떤 노부부가 따라 올라오고 있었다. 맞닥뜨렸을 때, 학생이 새벽이 랜턴도 없이 여길 어떻게 오르냐며 들고 있던 랜턴을 청년에게 건네주었다. 청년은 이 호의.. 2021. 3.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