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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collection9

김진호 - 안개꽃 기분이 멜랑콜리할때면, 김진호 1집을 찾곤 한다. 수록곡 모두 주옥같지만, 그 중에서 안개꽃은 특히 유별나다. 이 노래는 김진호가 SG워너비 멤버 故채동하를 생각하며 쓴 곡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세상에서 넘 흐릿하고 존재감이 없다며 자살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모습에서 이 안개꽃을 떠올렸다고 한다. 김진호의 심정이 어땠는지 가사에 잘 나타나있다. "내 모습은 안개꽃처럼 흐릿하지만 아름다운 결실. 너라는 꽃 위에 뿌려 놓으면 그제서야 빛이 날지 모르지" 안개꽃은 가지가지 피며 주변을 돋보인다. 피어내기 위해 한 세월을 인내했기에, 비록 작을 지라도 그 꽃 또한 결실이다. 장미 꽃만 모여있다면, 어느 누가 장미가 돋보인다고 할수 있는가. 안개꽃과 함께 할때, 그제야 장미는 진정 돋보일 수 있다. 안개 꽃 .. 2021. 4. 17.
결혼, 그 막연함에 대하여 결혼이라. 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졌다. 세상의 풍파를 맞은 탓인지, 점점 현실을 직시해가는 때 일수도 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결혼도 그런 것 같다. 어릴 때는 사랑만 보고 달려가고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었지만, 이제와서는 현실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10대와 20대 초반의 나는. 결혼은 먼 미래의 일이기에 그저 막연히 생각하곤 했다. 그저 30대 즈음 지날 때, 누구나 하는 통과의례가 아닐까 지레짐작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친구들은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기에, 미래에는 나 또한 결혼을 하고 누군가의 부모가 되리라 생각했다. 20대 중반이 되었다. 나는 의욕적이며 독립적인 성격을 띄기 시작했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고, 남미로 배.. 2021. 4. 11.
사진에 대한 기억 사진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14살로 거슬러간다. 2004년 2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부모님께서 중학생이 되면 휴대폰이 필요하다며, 카메라가 달린 싸이언 폴더폰을 사주셨다. 무려 30만 화소였다.(이땐 카메라 없는 휴대폰도 많았다.) 중학교 3년 내내 이 휴대폰만 사용하며 신나게 보냈었던 것 같다. 별다른 기억은 나지 않는다. 대학교 1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사진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나에게는 참 특별한 동아리였고 추억이 많이 깃든 곳이다. 우리는 필름 카메라만 사용했고, 그중에서도 흑백 필름만 사용했다. 필름을 찍은 후, 현상 및 인화까지 모두 직접 할 수 있었다. 사진학과 학생들도 쉬이 접하기 힘든 경험들이었기에 지금까지도 선명하다. 필름 사진을 처음 접했을 때가 기억난다. 2010년 봄 수원 화성.. 2021. 3. 8.
필름 사진 동아리(+필름 자가현상&인화 방법) 중고등학생 시절, 드라마'논스톱'을 보며 대학교 생활을 꿈꿨다. 동아리 활동이 무척 재미있어 보였다.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던 나는 집 근처 대학교에 무난히 합격했다. 우리 학교는 동아리가 많은 편이었다. 기타, 서예, 힙합, 태권도, 검도 등 보편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활동들은 다 동아리로 존재했었다. 하지만, 사진동아리만큼은 유독 특별해 보였다. 예술사진동아리, 사진 중에서도 필름 사진, 그중에서도 흑백 필름만 사용한다고 한다. 사진을 직접 현상 및 인화를 하고, 겨울방학 때는 인사동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다고 한다. 대학교 동아리가 외부 전시회까지 하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드디어 예술에 몸을 담가보는구나싶어, 바로 가입했다. 고향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사진이라는 한 주제로 여러 .. 2021. 3. 6.
임주연 - 머릿속을 예전에 참 많이 들었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다시 생각난다. 임주연씨 특유의 음색과 담담한 톤이 너무 잘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그사람을 봐오면서, 나혼자 착각을 하고있었다. 그사람 머릿속에는 뭐가 들었을까...? 무슨생각을 하는지 종잡을 수 없다.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모든 것들이...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연락을 하고 지내면서, 나는 그래도 우리사이에 무언가 연결고리가 있는줄 알았다. 그런줄 알고 한줄기 가는 동아줄이라도 열심히 붙들고 있었는데, 그저 나혼자 어떻게든 줄한번 걸어보려고 발버둥 치는거였다. 이젠 더이상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그대가 부담스럽다 한다. 난 그저 그대가 더 기뻤으면 하는 마음에, 내 마음을 덜어내고 절제 하고 비워냈다. 그랬더니 남는건 머리 한구석 추억 .. 2016. 10. 18.
2016.10.14 (윤종신-오르막길) 최근에 푹 빠진 노래가 있다. 윤종신 씨가 직접 작사 · 작곡한 '이별택시' 라는 노래이며, 2012 월간 윤종신 6월호 타이틀곡 이다. 원곡은 정인이 불렀지만, 개인적으로 윤종신씨가 불렀을때 더 마음에 와닿았다. 윤종신씨가 노래부르는 모습을 볼때면, 어떤 마음으로 가사를 쓰셨는지 느낄 수 있다. 오래전그날, 1월부터 6월까지 등등 들을수록 참 매력적이다.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 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 걸음 이제 한 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 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2016.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