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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5 Working Holiday in AU

D+1 (2015.10.28)

by 두번째 집 2016. 11. 2.

식당에서 밥먹고 어찌저찌 하니 12시

콘센트도 찾을겸 대합실 이리저리 구경하니 1시

노트북으로 문명4 하다보니 3시

이젠 더이상 할게 없다...

처음 한 공항노숙이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은 몰랐다..

차마 공항 바닥에서 잘 순 없단 생각이 들어서

유일하게 여는곳이었던, 맥도날드에 들어가 원두 커피 한잔을 시켰다.

슬슬 마시면서 버텨보려 했지만, 피곤함을 가실 순 없었는지..

이내 눈꺼풀이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구석에 자리잡아 의자를 붙여 쪽잠을 자기 시작했다.

6시가 지나고, 사람의 왕래가 잦아짐과 동시에 나도 정신이 든다.


대합실에 입장할때 검사를 하는건은 모든 공항에서 실시하는것이라고 알고있다.

그러나 쿠알라룸푸르의 공항시스템은 조금 특이하다.

 대합실 입장시 뿐만 아니라 비행기를 타기전에 다시한번 검사를 한다.

소지품 검사와 비행기티켓을 체크 받고 나서야 탑승구 옆에 있는 대기실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이 비행기를 타고 골드코스트로 향한다.



6월달에 뉴욕 갔을때 아시아나를 타고 가서인지

발을 뻗거나 꼬을 수 조차없는 좌석에 답답함이 한가득 이지만

싸게 호주를 가고있다는 생각을하니..!  마음이 저절로 진정된다.

너희가 아니었다면 난 그가격에 호주를 갈 수 없었을거야.

(편도 유류세포함 티켓 24만원 밥 2끼9000원 수하물20kg+자전거수하물20kg 16만원 = 총 40만9000원 나왔다.


비행기에서 본 골드코스트의 야경



오후 8시 20분 골드코스트 쿨랑가타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 자체가 무척 작았으며,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에 입성한다.

편도티켓 이지만 워홀 관련 서류를 보여주니 별다른 질문없이 입국 도장과 함께 호주에 입성하게된다.


공항에서 골드코스트 시내까지 대략 20km 정도 된다.

버스와 트램을 타고 이동 가능 하지만,

50L 짜리 가방과 커다란 자전거 포장 박스를 가지고 있는 나로선 도저히 엄두가 나지않는 일이다.

공항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해 우버를 불렀는데, 다행이도 웨건(포드 팔콘)을 운전 하시는 분이셨기에 짐을 무사히 싣고 시내로 향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주변을 둘러보던 나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도로엔 사람없이 가로등만 불을 피운다.

백팩커에 무사히 도착을 하였는데,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발생한다.

우버 앱을 가입할때 인증으로 신용카드를 등록 하는데, 그당시 나는 우버를 타면 자동으로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나는 기사님에게 현금으로 드리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당황하시면서 우버에 대해 설명 해주시는데, 호주억양이 강해서 그랬는지

이해하기 무척 힘들었다. 약 5분가량의 대화를 통해 겨우 두문장 이해 하였다.

'돈은 자동으로 결제 된다.' '너는 돈을 따로 낼 필요 없다.'

호주온지 첫날부터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다시 느끼게 된다.

무사히 백팩커에 입성 하였고, 방은 4인 믹스 쉐어룸 이었다.

25살 인생에서 믹스룸은 처음 이라 걱정반 설렘반 심정으로 방에 들어간다.

그날은 방에 3명의 여자분이 투숙 하고있었다.

한분은 놀러나간지 안보였고, 두분은 네덜란드에서 왔는데 호주로 여행을 왔다고한다. 내일 집으로 돌아가야된다고

일찍 잘거란다..

아쉬웠지만, 나도 장거리 비행에 피곤함이 남아있어 일찍 잘 준비를 한다. 낮선 나라의 숙소에 누워있으니 괜히 별생각이 다든다.

앞으로 1년 남은 호주 생활 중에서 내가 생활 할 첫 도시의 첫날 첫밤이 지난다 생각하니,

내가 이곳에서 잘 생활 할 수 있을까 긴장 되고 걱정도 되지만.. 내가 오고싶어서 온거니까!

'무슨 일이 나든 부딛혀 봐야지' 다짐을 새로이 하며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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