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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글이 쓰고 싶어 졌다.

두번째 집 2021. 4. 4. 09:36

작년부터였다. 문득 글이 쓰고 싶어 졌다.

 

어떤 글을 쓸까? 여행 경험담? 영화 리뷰? 잡담?

블로그 잘 운영하면 돈도 벌 수 있다고 하던데... 맘을 먹으니 의욕이 앞선다.

시작이 반이라 외치며 네이버 블로그 꾸미기부터 시작한다.

첫 화면 완성까지 2시간. 어느새 본심은 뒷전이다.

소개장을 작성하려니 고민에 빠진다.

'나를 어떻게 드러내면 좋을까?'

어떤 이야기로 시작하면 좋을지 썼다 지웠다 반복...

미완의 문장들만 가득 품은 채, 비공개 게시글 하나 겨우 채웠다.

블로그 운영하자고 맘먹은 지 4시간 만의 첫 결과물이었다.

그 이후에도 소개장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었다.

이 이야기 넣고 싶고, 저 얘기도 하고 싶고...

고민 가득 담긴 미완성의 비공개 글 1개만 남긴 채, 블로그는 잊혔다.

 

펼친 일기장에서 바로 보이는 2019년 2월 어느날의 기록

2020년 7월 퇴사 후, 한참이 지났다. 여전히 취업준비 중이다.

문득 예전 블로그가 생각나 접속을 해보았다. 그때 방치해 둔 대로 남아있다.

새로 글을 쓰려니 소개장이 눈에 밟힌다.

저 녀석 때문에 내가 아직 고민만 하느라 글을 못쓴 건가 싶었는지,

괜히 심통이 났다. 그래서 돌아왔다.

 

앞으로 힘이 닿는 데까지, 머릿속에 맴도는 기억들을 끄집어내 기록해야겠다.